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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 나들이 (꺽지매운탕 소원성취)

낚시이야기/강,호수,계곡

by Rahs 2015. 7. 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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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 경호강 나들이

2015.07.18 - 2015.07.19


오백년만에 온 가족 나들이를 준비하라는 아버님 특명을 받들어..


초신속 기획하게 된 이름하야


"1박 2일 꺽지매운탕/피라미튀김 먹기 프로젝트 겸 가족 나들이(?)"


그 이틀 간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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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경호강 홍화캠핑펜션 방 앞에서 내려다본 강변 전경]




토요일 오전, 부산스럽게 온 가족 출발을 했습니다.


어포기 3개랑 떡밥 1봉, 꺽지 루어채비 2세트에 쏘가리 채비 1세트 가져갔네요 :)


꺽지채비 #1 쏘치팝2 6.3ft UL / 엘프 1000 - 1.5호 카본라인

꺽지채비 #2 타이탄 6.0ft UL / 에어노스 1000S - 0.8호 합사라인 + 쇼크리더 1.5호 카본라인

쏘가리채비 #1 타이탄 6.6ft ML / 아부가르시아 카디날STX 2500S - 1.5호 합사라인 + 쇼크리더 3호 카본라인

루어 : 스피너, 스푼, 1/16 지그헤드+2" 웜, 미노우, 바이브



저희 가족이 방문한 곳은 경남 산청 경호강 상류의 홍화캠핑펜션입니다 :)





예상보다 늦게 출발했고, 따라서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저희 가족은...


도착하자마자 일단 고기부터 구워먹었어요 :)


배가 고파서 먹기 바쁜 관계로 사진이 없다는...



뭐 딱히 사진은 진짜 고기 사진밖에 없을 것 같은..


먹을 거리 준비되는 동안 아버지와 동생을 위해 채비를 다 갖춰놓고,


고기를 열심히 먹구요.


슬슬 출발해봅니다 :)




장마 영향인지 생각보다 물도 굉장히 많았고 유속도 너무 빨라서..


꺽지/쏘가리 포인트는 거의 유실된 상황이라 판단되었지만..


그래도 몇 번 던져보고 하류로 조금 이동해보자 해서


캐스팅을 하는데 첫 캐스팅에 입질이 -  -;




물에 완전히 들어가서 낚시를 한거라 사진이 없네요ㅠㅠ


어머니께서는 잠깐 구경하시고 고디 몇 마리 주우시다가 머리가 아프시다고 하시어


방에 먼저 들어가서 쉬시기로 하셨고,,


삼부자(아버지, 아들#1, 아들#2)의 꺽지사냥이 시작됐습니다.





시작한지 30분이 되지 않아 생각보다 꽤 꺽지들이 잡혀 올라왔습니다.


혼자 오거나 친구들이랑 왔으면.. 전부 방생 시켰을 텐데...


부모님 모시고 동생과 온거라.. 먹을 거리가 필요하여 일단 킵해봅니다.


상하류로 깔짝깔짝 이동해가면서 열심히 캐스팅합니다.


무한캐스팅..


생각보다 유속이 세고, 강 바닥도 미끄러워서 몇 번을 넘어졌는지;;


밑 걸린 루어 뺀답시고 들어가다가 완전 입수만 2번 했네요.


폰을 빼놨기 망정이지.. 사진욕심에 폰 들고 들어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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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후 5시정도까지 잡다보니 입질도 끊기고 (어째서?? 이제 피딩 아냐??)


먹을만큼은 충분히 잡았다고 판단, 이제 손질과 입맛을 보러 숙소로 돌아갑니다.


살림통에 기포기 틀어놨더니 물고기들이 아주 생생하게 잘만 살아 있더만요 XD




위에 살림통보다 물고기가 조금 많아진 거 보이시나요??



매운탕 거리로 잡은 애들이라 내장 꼼꼼하게 손질하고 등이랑 배 지느러미 정도만 가위로 쳐줬습니다.




틀림없이 방생 사이즈 친구도 꽤 있었지만ㅠㅠ


가족의 입맛을 위해서.. 그리고 꺽지매운탕을 먹어보고자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위해서


과감하게 매운탕 재료로 투입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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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과정 샷이 없네요ㅠㅠ


하지만 결국은 대망의 꺽지매운탕!!!!!!!!! 아슬아슬하게 4인분 완성입니다.





[방아]라는 나물이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상쾌하면서 깊은 맛이 우러나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맛이더군요 :)


소원성취 했답니다ㅎㅎ


8월 초에는 친구들과 낚시 일정이 잡혀있는데 벌써 입맛이 당기네요.





네 명이서 저 매운탕 싹 다 비우고 :)


 이번에는 어포기 확인해서 잡힌 피리(피라미)를 튀겨서 야식으로 조림해먹자는데 뜻을 같이합니다.





어포기는 도착하자마자 주변을 살펴보고 설치를 해두었는데..


1개는 밟혀서(...) 파손되서.. 펜션으로 가지고와서 버렸구 2개에는 그래도 잡힌 고기가 있더군요 :)


처음 고기 사진을 또 못 찍어서 - - 넣자마자 잡힌 1녀석 사진만 올립니다.



우선 유속이 생각보다 빨랐기 때문에 유속을 늦추기 위해서 돌댐을 쌓아줬어요 :)


그리고 저 돌댐 아래에, 어포기 떡밥 다는 곳에 떡밥을 잘 치대서 붙여준 뒤,


입구가 하류를 향하도록 잘 설치를 해주고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잡힙니다!




떡두꺼비같은 광어가 뙇!!!!



...은 당연히 장난이구요 :) 위 사진은 재작년 학암포에서 유일하게 잡아본.. 손바닥사이즈 광어ㅠㅠ




요런식으로 고기가 잡히게 됩니다 :)


넣고 얼마 안되서 떡밥이 떨어져서 다시 달려는데 잡혀 있던 피라미-ㅁ-



여하튼 성한 2개의 어포기로 잡은 고기들은 깔끔하게 비늘까지 다 손질해서


(탕이 아닌, 조림 용이므로..)


튀겼는데.. 튀김기름에 한 몫에 쏟아부어버렸더니


살이 산산조각이ㅠㅠ



엉엉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ㅠㅠ 부서져버리는 바람에


좋은 교훈을 얻고.. 

(튀길때는 튀김가루 살짝이라도 입혀서 1마리씩 튀기긔..)


다행히 어머니께서 무사히 수리하셔서 야식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XD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고 씻고!


가족단위 화투치고 적당히 놀다가 :)


너무 늦지 않게 자고..


담날 일어나서는 간단하게 라면 끓여먹고 뒷 정리 잘 해놓은 뒤


집으로 돌아왔더랍니다~





막상 집에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어딘가 1박2일 이상으로 놀러갔다가 다녀오면 너무나 포근하게 반겨주는 집ㅠㅠ


정말 집이 최고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고.. 집이 왜 그렇게 비싼지 새삼 알겠더군요(?!)


비록 쏘가리는 얼굴도 못 봤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꺽지낚시 여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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