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more

신경가소성의 진짜 스위치는 '주의'다: 수동 자극 원숭이와 택시 시험 불합격자가 똑같이 안 바뀐 이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손가락을 잃은 성인 원숭이의 피질 지도는 몇 달 만에 다시 그려졌다. 어른 뇌는 굳지 않는다.그런데 똑같은 자극을 받으면서 딴 데 주의를 둔 원숭이는 지도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런던 택시 시험에서도 합격자만 해마가 커졌다. 같은 기간 공부한 불합격자는 변화가 없었다.합격자는 대신 다른 기억 과제에서 뒤처졌다. 얻은 만큼 치르는 값이 있다.기타를 3년 쥐고 있었는데 아직 코드를 더듬는다. 같은 3년으로 무대에 오르는 사람도 있다. 들인 시간은 같았다.어른 뇌가 쓰는 대로 다시 그려지는 성질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게 자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켜는 스위치가 따로 있다.이 ..

정교화·파인만 기법 완전 해부: 한 문장마다 설명한 8학년 실험이 갈라놓은 32% 대 22%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책을 덮고 입으로 설명해보면 말이 막힌다. 막힌 자리가 모르는 자리다.1990년대 초 한 8학년 교실에서,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멈춰 설명하게 했다.이해도 상승폭은 설명한 쪽 32%, 두 번 읽은 쪽 22%. 격차는 점수보다 다른 데서 났다.파인만 기법·러버덕·자문 질문은 같은 원리의 세 변종이다.질문 템플릿 4개와 4주 도입 순서가 이 글의 중심.이 원리의 프레임 개요는 학습과학이 검증한 진짜 공부법 5가지에서 다뤘다. 이번 글은 네 번째 원리인 정교화(왜 묻기) 하나만 파고든다.형광펜 그은 페이지는 왜 술술 읽힐까밑줄 친 교재를 다시 읽으면 문장이 익숙하다. 그 익숙함이 이해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책을 덮고..

습관 쌓기 하는 법: 진짜 변수는 순서다 — 치실 50명이 갈린 '닻 앞'과 '닻 뒤', 8개월의 차이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습관 쌓기는 새 행동을 시간이 아니라 이미 자동화된 행동에 묶는 설계다.닻 후보는 매일 일어나고 끝나는 순간이 분명한 행동이다. '아침에'는 닻이 아니다.런던 치실 실험에서 갈린 변수는 '무엇'이 아니라 '순서'였다. 양치 뒤 그룹이 8개월 뒤까지 앞섰다.근거의 본체는 실행 의도 연구다. 검증 94건 메타분석에서 효과크기 0.65.아침에 명상하겠다고 정해놓고 사흘 만에 잊는다. 습관 쌓기의 흔한 실패다. 의지가 부족한 걸까. 아니다, 닻을 시계에 걸었을 뿐이다.이 원리의 전체 프레임과 나머지 4원리 개요는 습관 뇌과학 5원리 지도에서 다뤘다. 여기서는 네 번째 원리 하나만 판다.습관 쌓기란? 시계가 아니라 행동..

가용성 휴리스틱 해부: 1973년 알파벳 실험이 드러낸 것 — 왜 떠올리기 쉬운 일이 흔한 일로 느껴지는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은 "얼마나 자주 일어나나"를 "얼마나 쉽게 떠오르나"로 바꿔 푸는 습관이다.1973년 알파벳 실험에서 참가자 152명 중 105명이 실제와 반대로 답했다.1978년 사망 원인 조사에선 드문 죽음이 부풀고 흔한 죽음이 쪼그라들었다.1991년 실험은 더 결정적이다. 사례를 많이 떠올린 쪽이 오히려 자신을 낮게 평가했다.처방은 기억을 더 짜내는 게 아니라 분모, 즉 전체 건수로 갈아타는 것이다.가용성 휴리스틱을 포함한 인지편향 전체 지도는 인지편향 12가지 완벽 정리에서 다뤘다. 여기서는 이것 하나만 끝까지 판다.K는 첫 글자에 더 많을까, 세 번째 글자에 ..

트롤리 문제 5가지 변형: 판단을 가른 건 숫자도 접촉도 아닌 '내 근육이 힘을 만들었나'였다

TL;DR트롤리 문제는 윤리 퀴즈가 아니라 1967년 낙태 논쟁을 풀려고 만든 도구였다.다섯 변형은 '몇 명이 죽나'가 아니라 '그 힘이 내 근육에서 나왔나'를 분리해낸 장치다.손으로 밀든 장대로 밀든 판단은 같았다. 접촉은 변수가 아니었다(p=0.23).2001년 그린의 fMRI가 이중과정 이론을 세웠지만, 참가자는 9명이었고 반응시간 근거는 2009년 재분석에서 무너졌다.2018년 실제 실험에선 글로 읽은 그룹 66%, 실제 상황 84%로 격차가 났다.내 판단이 어느 트랙에서 나왔는지 가려내는 4주 훈련법을 뒤에 붙였다.레버는 당긴다. 육교 위의 사람은 못 민다. 죽는 사람은 똑같이 한 명인데 답이 뒤집힌다. 이 어긋남이 60년째 심리학과 철학을 붙들고 있다.실험 10가지의 전체 지도는 20세기 심리..

편도체 하이재킹의 진실: '6초 룰'은 가짜고, 빼앗기는 건 이성이 아니라 언어다 — 뇌과학이 밝힌 감정 조절법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6초'는 골먼 원문에 없는 숫자다. '밀리초'가 대중화 과정에서 부풀려졌다.르두의 쥐 실험은 시상에서 편도체로 가는 지름길을 찾았다. 그런데 르두 본인이 2015년에 "그건 공포 감정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편도체가 완전히 파괴된 환자도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자 공황에 빠졌다.빼앗기는 건 이성이 아니라 언어다. 그래서 되찾는 방법도 언어다.회의에서 한마디를 듣고 3초 만에 쏘아붙였다. 10분 뒤엔 스스로도 왜 그랬는지 설명이 안 된다. 사람들은 이 3초를 편도체 하이재킹이라 부른다.이 원리의 개요는 뇌과학 오해 10가지에서 다뤘다. 여기선 그 한 칸만 끝까지 판다.'6초'라는 숫자는 어디서 왔나'편도체 하이재킹..

섞어 풀기(인터리빙) 공부법 완전 해부: 문제 순서만 바꾼 실험이 만든 61% 대 38%의 격차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같은 문제, 같은 분량. 순서만 섞었더니 한 달 뒤 점수가 갈렸다.미국 중학교 교실에서 3개월을 돌린 수학 학습지 실험이 출발점이다.787명 규모로 다시 돌린 재현에서 섞은 쪽 61%, 몰아 푼 쪽 38%.섞기가 통하는 이유는 '전략 고르기'와 '차이 보기' 두 갈래다.수학·언어·코딩별 적용법과 4주 도입 순서가 이 글의 중심.이 원리의 프레임 개요는 학습과학이 검증한 진짜 공부법 5가지에서 다뤘다. 이번 글은 세 번째 원리인 섞어 풀기(인터리빙) 하나만 파고든다.문제집은 잘 풀렸는데 시험은 왜 막힐까단원 문제집을 풀 때는 막힘이 없었다. 같은 단원이니 푸는 방법도 같다. 그런데 시험지에는 단원 이름이 안 적혀..

습관은 왜 작게 시작해야 하나: BJ 포그 B=MAP과 치실 한 개에서 나온 4주 프로토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행동은 동기·능력·자극이 같은 순간 겹칠 때만 일어난다(B=MAP). 하나가 0이면 결과도 0이다.동기는 파도처럼 출렁인다. 손댈 수 있는 축은 난이도, 즉 능력이다.포그는 자기 습관을 '치실 한 개'까지 줄여 모델을 자기 몸에 걸었다.습관 이론으로 만든 영국 10TT 임상시험은 종이 한 장 조언으로 3개월 -0.87kg를 냈다.단, 작게 시작이 유리한 건 '회로 설치'이지 '성과 크기'가 아니다.1월 2일 헬스장은 붐빈다. 2월 첫 주면 절반이 사라진다. 계획이 부실해서가 아니다. 습관이 안 생기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첫날 정한 크기에 있다. 동기가 바닥인 날을 못 견디는 크기였던 것이다.이 원리의 전체 프..

확증편향 해부: 1960년 2, 4, 6 문제가 드러낸 것 — 왜 '공정하게 보자'는 통하지 않는가

TL;DR확증편향은 믿음이 세서 생기는 게 아니다. 자기 생각을 깨는 질문을 아예 안 던져서 생긴다.1960년 숫자 세 개짜리 문제에서 참가자 29명 중 6명만 첫 시도에 답을 맞혔다.1979년 사형제 실험에선 같은 자료를 읽은 두 진영이 오히려 더 멀어졌다.효과가 확인된 처방은 "공정하게 보자"가 아니라 "반대였다면?"을 글로 적는 것이다.확증편향을 포함한 인지편향 전체 지도는 인지편향 12가지 완벽 정리에서 다뤘다. 여기서는 확증편향 하나만 끝까지 판다.2, 4, 6 다음에 무엇을 넣겠는가1960년 런던.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Peter Wason)이 학생들 앞에 숫자 세 개를 적었다. 2, 4, 6."내 머릿속에 규칙이 하나 있다. 이 숫자들은 그 규칙을 따른다. 규칙이 뭔지 알아맞혀 보라."방법은..

밀그램 복종 실험 65%의 진실: 23개 조건 평균은 43.6%, 유일한 '명령'엔 아무도 따르지 않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TL;DR"65%가 치명적 전기충격을 눌렀다"는 문장은 스무 개가 넘는 조건 중 딱 하나의 숫자다. 전체 평균은 절반에 못 미친다.실험자가 쓴 네 문장 중 진짜 명령은 마지막 하나뿐이었다. 그 명령을 들은 사람은 단 한 명도 계속하지 않았다.밀그램의 서랍에는 미출간 분석이 있었다. 전기충격이 진짜라고 믿은 사람일수록 더 일찍 멈췄다.예일 아카이브의 사후 설문은 "도움이 되어 기뻤다"는 답으로 가득했다. 복종보다 대의에 대한 동참에 가깝다.재현은 됐다. 다만 재현된 것은 복종이 아니라 설득이다. 4주 프로토콜로 정리.밀그램 복종 실험에서 스위치 앞의 사람을 무너뜨린 건 의지가 아니다. 설득이다. 이 실험의 개요는 20세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