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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간편한 펜낚싯대 실질객관 후기 (사용 전, 물품수령 후기)

리뷰/리뷰: 제품

by Rahs 2015. 5.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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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 남들 다 하는 그린리뷰 캠페인¿ 이런 거 제가 안 하는 이유요?

저는 제품 제공받거나 밥 얻어먹으면 후기 사실적이고 냉철하게 못 쓰거든요그래서 본 블로그의 포스팅 대상이 ITEM인 경우, 아래의 3원칙에 따라 포스팅합니다.

1. 직접구매원칙: 본인 사유재산으로, 일반적 경로로 구매한 경우에 한해 Review 대상으로 사용

2. 실사용기간 명시 원칙: 소모재인 경우, 소모양과 패턴을, 사용재인 경우 사용기간과 패턴을 명시

3. 사실과 의견의 분리 원칙: 개인의 의견과, 실제 사실을 분명히 분리하여 기술

포스팅 시작 전에 잠시 짚고 넘어가는 맞춤법.. 포스팅 쓰려다가 순간 헷갈려서 찾아봤어요.

Q. 낚싯대? 낚시대라고 쓰는 거 아닌가요?

A. 현 국문법상으로 낚시대가 아닌, 낚싯대가 바른 표기법입니다.



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무도 안 시키는데 그냥 혼자 지르고 혼자 보고 혼자 포스팅하는 (BGM 국카스텐 - 나혼자...)

실질객관 후기인데.. 아마 다소 디테일하고 길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글부글)


자아, 우선 구매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랫동안 VIP여도 혜택 쥐뿔도 안 주는 G마켓에 삐져서 G마켓 탈퇴해버리고 최근에는 11번가를 애용하고 있는데요,

아래 낚싯대들도 11번가를 통해 구매를 했습니다 :)


사실 어디에 쓰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하나 갖고싶당"해서..

주저리주저리 저게 필요한 이유를 떠올려서 결국 질렀던 제품입니다.

(방파제에서 구멍치기.. 수풀지대에서 아기배스.. 블루길.. 물 깨끗한 계곡 놀러가면 버들치.. 등등)


상품 후기들보니 아주 적극추천, 매우만족에 잘 쓰겠다고 품질 좋네요 어쩌고 저쩌고.. 호평 일색이더라구요.


낚시를 평소에 즐기시지 않던 분들께는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비교할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후기는 실질객관을 지향하는 만큼, 조금만 디테일하게 리뷰할께요.

그러려고 클릭해서 들어오신 거 맞죠 :)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어서 제 직업은 백수입니다만 제 영혼의 직업은 항상 낚시꾼이었..

민물올림낚시만 하다가 민물 중층/내림 낚시로 옮겨갔다가.. 한참 하다가 바다 릴찌낚시가 재밌겠다며 릴찌낚시에 입문,

채 초보티를 떼기도 전에 이번에는 바다 루어가 재밌겠다며 바다 루어를 다녔었고, 바다는 자주 못 가니 자주 가기 위해

이번에 배스낚시까지 시작했더래요..(...)

...작은 거 잡고 자랑질*_*

펜낚싯대로 잡은거 아닙니다! 본 후기는 물품 수령 후 기본적인 외관 및 기능만을 담은 물품 수령 후기입니다.


뭐 사진과 함께 천천히 보시겠습니다.

자, 우선은 사이트에 나와있는 상품 상세 사진입니다. 캬- 로드가 짧아서 멀리 던지긴 힘들겠지만

나와주는 휨새에 따라서 적어도 강가에서 꺽지, 끄리 잡고 놀기엔 전혀 무리 없이 생겼습니다.



오늘 택배를 받았는데 조금 자세히 볼께요 :)

아래 나오는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셔서 보시면 원사이즈(디테일샷)로 보실 수 있습니다.


캬- 고급스럽습니다.

마음에 든다..고 할려던찰라 손잡이에 자그만한 흠이 눈에 띄더군요ㅠㅠ 내 새삥 펜낚싯대가!! 하면서 자세히 봤습니다.

아,아이 뭐 이정도야. 아하하하 괜찮습니다.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고 무엇보다 싸니까요!


그리고 같이 산 실버색상도 계속 살펴보는데..


시무룩..

참 이상하죠?

저는 식당에서 음식먹다가 이물질 나오면 그냥 건져내고 쿨하게 먹는 사람인데, 신상 낚시장비는 작은 흠도 가슴이 아픈ㅠ


그래서 이 리뷰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는..은 아니구요, 구매 전에 리뷰 검색을 해봤는데

좀 자세한 부분, 실질적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몇 만원 투자해 즐길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후기는 거의 없더라구요.. 대부분 모호하게 "좋다!" 아니면 "쓰레기다!"라는 글밖에 찾지 못해서..


각설하고, 계속 보실께요.


펜 뚜껑처럼 생긴 부분을 열면 - 즉, 뚜껑을 열면 - 위와 같이 빼기식으로 로드가 접혀있습니다.

그런데..


마감 상태랑 가이드 상태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싯대는 여러 절로 이루어져있는 경우 제일 가는 대를 1번대(초릿대)라 하고, 그 다음이 2번대, 3번대 이런식으로 가리킵니다.

초릿대 가이드캡 아래 도장 울퉁불퉁한거 보세요.. 성능에는 지장 없겠지만.. 그건 써봐야 알 수 있는 거니..

2번대는 도장이 자글자글(클릭해서 확대화면 보시면..).. 3번대 가이드는 불쑥 튀어나와 있고 4번대 가이드도 튀어나온 걸

잘라냈는지 날카로운 절단면이 살짝 솟아올라 있습니다.


실제로 낚싯줄은 스피닝릴(아래 소개하는 형태의 릴)의 스풀에서 가이드만 통과해서 나가기 때문에 사진상 하자 부분들은

이론적으로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저 도장과 가이드들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막 부슬부슬 일어나고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저만 드는 건가요..?? 내가 편집증 환자라니!!

(다만 장시간/장기간의 낚시 중 낚싯줄이 날카로운 부분들에 쓸려서 쉽게 끊어진다거나 하는 부가효과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아부가르시아 타이탄 모델 S-662ML 로드 가이드 부분입니다.


루어 로드 중 최저가 모델인데(해당 업체 모델라인 중 최하급 제품라인이죠ㅠㅋㅋ) 가이드와 마감의 비교기준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살짝 찍었습니다.

물론 단품 5만원대 로드랑 꼴난 만3천원에 릴 포함인 로드와 비교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공평하지만

값이 싸다고해서 마감이나 도장이 개판이어도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런 제품 사서 쓰시면 됩니다.

개인의 가치관 차이이니 뭐 제 3자가 왈가왈부 할 거 아니겠죠?


아래는 릴을 로드에 결합시킨 모습입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최대한 결합한 상태입니다.거의 끄트머리만 걸리네요..

계류낚시용으로 쓰는 1000번대 릴이 노는 것이 있어 여차하면 저가형 릴보다는 1000번 릴로 교체해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사이즈가 안 맞습니다. 젠장. 낚시매장가서 500번 릴 구경해봐야겠어요 그건 맞나.. 여하튼 1000번은 얘한텐 너무 큽니다ㅠ

정 쓰고싶으면 절연테이프로 감아쓰면 될 지도... 되겠냐!!!! orz 


이 생각은 사실 구매전부터 했던 건데, 낚싯대(로드)는 왠만큼 약해도 요령만 있으면 조심조심히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적정무게 루어/추 사용과 챔질 살살, 밑걸림 등에는 가능한 로드에 부하가 덜 가도록 줄을 잡고 당기는 등등..)

근데 릴은.. 안 좋으면 답이 없어요.


로드+릴이 2만원도 안 하는데 릴이 좋을 수는 없을거라 확신했지만 "어차피 표준 규격이니 바꿔쓰면 되겠지 뭐"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주문을 했더니 스스로의 안일함이 뒷통수를 뽝!

1000번이 저렇게 클 줄이야..


다시 각설하고, 릴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립하고 릴링하는데 느낌은 확실히 저가형 릴답게 상당히 서걱거립니다만 뭐 돌아가긴 돌아가구요(시큰둥)

외관도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조심히 사용하고 튜닝을 좀 해주면 그럭저럭 쓸만해지지 않을까..합니다.


후.. 멀리서 보면 그냥 파란색 릴도 있구나! 할텐데

핸들놉부분 용접 및 도장 마감상태..


릴 다리부분(결합부) 도장 상태..


진짜 특1급으로 관리 안해주면 한번 나갔다와서 몇 달 지나면 아예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절로드는 비주얼입니다..

아 불안해..


반면 아래는 비교기준 제공을 위해 위에서 잠깐 곁다리로 나왔던 시마노사의 엘프 1000번 릴입니다.

릴링감은 직접 릴링해보시게 할 수 없어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비유하자면 시마노사 에어노스 동급 또는 이상 릴을 돌릴 때의 기분이 기름 잘친 경기용 자전거가 아스팔트 내리막길에서

페달 돌리는 느낌이라면 오늘 펜낚싯대와 함께 온 릴 돌릴 때의 기분은 기름기 쫙 뺀 담백한 자전거가 콘크리트 평지를 달릴 때

페달 돌리는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거의 정확할 겁니다 :)




로드 다 뽑고 릴 결합해서 액션줘보면 단단한 정도는 M~MH정도 것 같구요,

(루어로드는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UL/L/ML/M/MH/H/XH로 구분합니다.)

1m라고 하는데 기실 손잡이까지 포함된 길이다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더군다나 로드 재질 자체가 그리 튼튼해보이지 않아 1/4oz 이상 루어는 던지기 힘들 것으로 생각되며..

(첫 캐스팅에 부러졌다는 후기들도 있어요 덜덜)

릴에 줄은 카본사 2호줄 정도가 감겨 오는 것 같은데 줄을 바꾸든 안 바꾸든간에 20m 던지기도 힘들 듯 합니다.


낚시 장비야 출조 후 항상 금이야 옥이야 관리해주고 있는데 얘네도 관리 목록에 추가를 해야 하겠네요 :)


맘같아선 루어 하나 달아서 캐스팅 해보고 고기도 잡아보고 하면 좋겠지만 :)

그건 얘네를 쓸 날이 온다면 사용한 뒤에 사용후기로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정리하고 저는 사라지는 걸로~~~


[사실]

1. 마감/도장 품질상 하자가 있습니다! 긁힌 자국, 찍힌 자국, 도장불량 등등..

2. 뚜껑 닫아도 흔들리면 안에서 가이드/접힌 로드들이 부딪히며 소리가 꽤 납니다. 안 흔들리게 조심해서 들고 다닐 판..

3. 릴링감은 서걱거림 있고 저가형 릴 느낌 그대로입니다. 이게 오일 바른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모르겠네요.

4. 릴과 로드의 결합이 매우 조금 부족합니다. 고정은 되지만 매 캐스팅때마다 신경쓰시는 걸 추천할 정도 :(


[의견]

1. 싼 맛에 빙어나 구멍치기용, 계류 꺾지낚시나 아이들 장난감 정도라면 그냥 한번쯤 사볼만 하다고 봅니다.

2. 돈 다 돌려주고 다시 살래? 물어보면 전 안 살겁니다.. 차라리 돈 모아서 제대로 된 장비 사는 게..

3. 휴대성이 불만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요즘 접이식 루어로드 괜찮은거 많이 나오던데 그쪽으로 알아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음 다시 사고 싶지 않은 물건에 대한 리뷰를 쓰는 건 첨이네요.

낚시 즐기고 싶은 분들은 대상 어종을 정하셔서 전용 로드와 장비를 제대로 마련하시는 것이 이중지출을 막는 방법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너무 비싸긴 합니다. 에휴...ㅠㅠ


얘네 언제 써먹을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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